[자막뉴스] 음주 택시, 신호위반 사고…30대 택배 가장 출근길 참변<br /><br />교차로 앞에 차들이 차례로 멈춥니다.<br /><br />택시 한 대가 멈추지 않고 교차로로 들어섭니다.<br /><br />오른쪽에서 오던 택배 트럭과 그대로 충돌하며 튕겨 나갑니다.<br /><br />주변에서 시민들이 뛰어와 택배 차량 운전자 구조를 시도합니다.<br /><br /> "튕겨 나오면서 '쿵' 소리가 엄청 크게 났어요. 문이 안 열려서 처음에 소방차 와서 제쳐도 안 돼서 나중에 공기 호스로 열었거든요."<br /><br />사고가 발생한 건 16일 오전 6시 반쯤.<br /><br />20대 남성 A씨가 몰던 택시가 30대 남성 B씨가 몰던 택배 차량과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택시가 교통 신호를 무시했습니다.<br /><br />택시에 들이받힌 택배 차량은 20여m를 튕겨 나와 이 입간판을 들이받고 멈춰섰는데요,<br /><br />사고 당시 충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택배 기사 B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택시 기사 A씨와 택시에 타고 있던 A씨의 지인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으로 측정됐습니다.<br /><br />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것도 모자라 지인을 태우고 신호까지 위반한 겁니다.<br /><br />A씨는 경찰에서 "같이 술자리 한 지인들을 데려다주는 길이었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참변을 당한 택배 기사 B씨는 아침 일찍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아내와 두 딸을 키우며 밤낮으로 일했던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일만 하다가 갔데요, 정말 착한 사람이고, 딸 둘이 있고. 그거예요."<br /><br />경찰은 A씨를 입건하는 한편,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#음주운전 #택시 #택배 #가장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